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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기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by BAMBINOO 2023. 1. 21.

작년 2022년 4월 16일 토요일

7년을 함께 하였던 우리 가족의 막둥이 '초코'가 세상을 떠났다.

생일을 겨우 8일을 남겨두고 말이다.

 

초코를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

떠나보냈다는 슬픔보다 내가 너무 서툰 보호자였음에 미안하다.

내가 좋은 주인이 되지 못해서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지 못해서..

평생 함께 할 것이라는 착각에 무관심 하였다.

후회와 미안함이 크다.

 

항상 형들 사이에서 자는 것을 좋아했지

 

나는 언젠가 다시 마주하게 될 친구를 위하여 그리고 함께 했던 초코를 위하여 이제라도 다시 공부를 하려고 한다.

작고 귀엽고 소중한 친구들이 더욱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말이다.

그때는 그리고 앞으로는 지금보다 조금 더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행동하고

그들만이 우리 인간을 '배려'하는 것이 아닌 우리 인간들 역시 귀여운 친구들을 배려하며 함께 살아 가야한다.

나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얼마나 초코를 배려했던가? 나와 초코는 어떠한 관계였는가?

 

반려견은 물건이 아니다. 그러나 종종 소유물처럼 나의 생각안에서 행동하길 원한다.

그들 역시 먹고 마시며 우리와 같이 숨쉬며 감정을 느낀다.

심심하면 공을 물고와 나의 앞에 던져 놀아달라고 표현하고 배가 고프면 밥 그릇으로 나를 데려가 밥을 달라고 한다.

햇살이 좋으면 베란다 창 밖을 내다보다 따스한 햇살에 몸을 맡겨 잠을 청한다.

사람을 보면 반갑다고 꼬리로는 모자라 몸을 흔들던 이러한 생명을 '소유물'로 정의하기 어렵다.

아니 정의할 수 없다.

 

2021년 1월 1일 캠핑장에서

 

귀엽고 소중한 우리 친구들은 매 순간 우리에게 최선을 다한다.

 

나는 현재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분들께서

향후 우리 친구가 세상을 떠났을 때 '이런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미리 알았더라면'하면서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친구가 왜 그때 이러한 반응을 보였고 그때의 그 표현이 이러한 뜻이었음을 나중에 알게하고 싶지 않다.

나의 포스팅 게시글을 통하여 우리 반려견 친구들이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고 후회가 많은 이별을 하는 견주들이 없도록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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